[한글서예 열정에 빠진 일본인 제자]
일본 규슈의 나가사키에 거주하는 일본인 제자의 남다른 한글서예의 열정으로 한글서예의 위상을
높여 줄 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문화 교류의 잇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08년부터 통신으로 서예를 배우고 있는 와타나베 미나코님은
이제 일본에서 한글서예의 전도사가 되었다.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기사에 그녀가 한글서예를 배우게 된 계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녀의
열정을 보시기 바랍니다.
(일본의 '每日신문'에 난 기사
원문-2011.12.5)
-한글 번역문-
[每日新聞(마이니치신문)기사-2011년 12월 5일]
<한글 서예를 통한 문화 교류-일·한·중 잇는 꿈>
(사진 옆의 글) 한글
서예를 통한 일, 한, 중 세 나라의 교류를 목표로 하고 있는 와타나베 씨. –나가사키 시에서 초고 촬영.
일본 나가사키시에
사는 와타나베 미나코 씨가 한국의 서예 ‘한글 서예’에 몰두하고 있다. 와타나베 씨는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서예’를
테마로 오는 여름에 도쿄에서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와타나베씨 자신도 한국의 글씨를 통해 문화를 알아간 것처럼 일본의 글씨를 통해 한국과 중국에
일본의 문화를 전하는 것이 그녀의 꿈이다.
와타나베씨는 도쿄
출신으로 초등학교 일학년 때부터 습자를 시작했다. 붓으로 글을 쓰는 것이 좋았던 와타나베 씨는 어른이 되어서도 붓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언젠가
부터 그녀는 여태껏 배워온 것을 넘어 새로운 방법으로 서예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2002년에 한국의
서울로 떠난 가족 여행이 와타나베 씨의 전환점이 된다. 서울의 인사동이라는 곳에는 오래된 서예용품 가게가 늘어서 있었고, 길거리에 들어서니 한글
서예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갤러리들이 있었다.
‘붓을 수직으로 세워
쓰는 기법을 사용한 글자가 있는 문자’가 눈에 들어왔다. 중국 전통의 방법이었다. 와타나베 씨는 그것들을 보며 중학교 때 다닌 서예교실 선생님의
말이 생각났다. ‘글씨본대로 따라 쓰는 것은 당연히 할 수 있어야 비로소 진정한 의미로 서예를 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생각을 뒤로
그녀는 이제까지 써왔던 방법을 벗어나 새로운 나만의 기법을 강구하자라고 생각했다. 2004년 와타나베 씨는 남편의 전근으로 남편을 따라
나가사키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소속되어 있던 서도회에서 나오게 되었다.
기호로 밖에 보이지
않았던 한글을 하나하나 기초부터 공부하기 시작하고 한국의 서점과 서예 필방을 돌며 교재를 찾기도 했다. 그러던 중 2006년에 이명환 선생님의 ‘한글판본체 쓰기’ 책을 발견하게 됐다. 그
책에는 정성스러운 해설과 글씨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었다. 와타나베 씨는 가르침을 받고 싶은 마음을 담아 한글의 읽기 쓰기에 열성을 다한 끝에
2008년 3월에 처음으로 이 선생님께 메일을 보냈다.
메일을 보낸 3일 뒤에 ‘좋습니다’라는 답장을 받았다. 그 후 그녀는 이 선생님께 지도를 받게 되었고
한글만 배울 예정이었던 와타나베 씨는 이 선생님께 한자와 전각 지도도 받게 되었다.
아직까지 일본에서의
한글서예는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와타나베 씨는 “한글 서예가 서예술의 하나로 받아들여지면 일본 서도의 세계가 바뀔 것입니다. 중국에서 시작된
이 '서예' 라는 것으로 서로의 문화를 알아가고 교류의 장을 두텁게 하고 싶습니다.” 라고 전했다.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강한 의욕을 볼 수가
있었다.
[다음 관련 기사 역시 일본 유명 잡지에 실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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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링크스(숟가락 70호)서예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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