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중히
간직하는 것-①♥
세월이 흘러 삼일운동의 외침소리가 회갑을 맞았을 때 나는 그때까까머리를 한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그해 여름 더위를 피하기 위하여 붓을 들고 무엇을 쓸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여름을 슬기롭게 이기기 위한 한 구절을 찾아 쓴 글이 아직까지 나의 거실에 걸려있다. 세월이 갈수록 화선지는 누렇게 퇴색되어 가고 있지만 먹빛만은 아직까지 변하지 않고 나의 좌우명으로 함께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것은 보잘 것 없는 작품이지만 꾸밈없이 마음의 좌우명으로 썼기 때문이며, 또한, 내가 학창시절 쓴 유일한 작품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많은 글씨를 써서 여러 사람들 품으로 가긴 했지만 이 작품만 유일하게 나의 품에서 함께하고 있다. 나는 평생의 직업으로 서예를 하고 있으면서, 노력하지 않으면 그 무엇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이 작품을 통하여 얻고 있으며 많은 깨달음으로 삼고 있다. ▶인생은
그가 노력한만큼 하늘에서 그 몫을 받게 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