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글]

<인터뷰 기사>

 이 글은 2011년 12월 30일자 서산 교차로신문의 <이 사람이 사는 법-나루 이명환>  인터뷰 기사이다.

 *대담:배영금 기자(교차로신문)
 *장소:나루서실

 [‘손을 시키는 것은 마음인데, 마음을 어찌 빌려줄꼬.’]

 

“서예는 느림의 미학을 배우는 겁니다. 빠른 것이 최고인 세상에 천천히 공들이는 것을 익히고 득하는 것이지요.”

 동문동 광장 가는 길 축협 앞에 자리한 나루서실에 가면 언제나 묵향이 가득하다. 친근하고 산뜻한 향은 아니지만, 깊은 숨으로 들이 마시면 가슴 속까지 담백한 먹빛으로 물들 것 같은 그런 내음이다.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나루 이명환씨는 서실에 오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먹을 갈도록 시킨다. 모든 것이 간편해지는 세상이다 보니 먹즙 하나면 되는 것을 일부러 그렇게 수고로움을 들이게 한다.
오랜 시간 큰 벼루와 먹이 만나 스스로의 몸을 갈아 없애며 만들어지는 먹물. 그 먹물을 오랜 시간 공들여 갈아 만든 것으로 한 자 한 자 쓰는 글자여야만이 서예라고 할 수 있다는 그다.

벼루를 갈던 한 학생은 오랜 시간 팔놀림이 지루하고 아픈지 짓궂은 질문을 던진다.

 “사모님하고 서예하고 둘 중에 뭐가 더 좋습니까?”

그의 대답은 간결하다. 서예. 생각할 것도 없는 답이다.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도 없다. 한평생 서예와 글씨로 살아온 그의 인생을 그 어느 누구보다 바로 곁에서 지켜본 아내가 그런 말로 서운해 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사실 서예하고 아내는 그가 한평생을 가장 가까이에서 같아 가는 대상은 맞지만, 그 둘을 저울에 올려놓고 달기에는 그 대상을 향한 마음의 모양이 다르다.

 나루 이명환씨의 가정은 네 명 모두 서예 가족이다. 아내 역시 오랜 세월을 서예와 함께 해와 이미 국전에서 입선한 경력도 있다. 대학교 4학년인 큰 딸과 고3 학생인 둘째 딸 역시도 아주 어릴 적부터 화선지와 붓, 벼루와 먹을 갖고 놀았다. 항상 종이만 보면 글씨를 쓰고 사는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자연스럽게 서예에 입문했다.

나루 이명환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연필로 쓰던 글씨를 잘 썼고, 글씨 잘 쓰는 것을 중시하던 4학년 담임선생님 밑에서 더한 자극을 받아 지금까지 40여 년 동안을 서예의 길을 가고 있는 중이다.

 대학은 그토록 좋아하던 서예와 다른 화학을 전공했지만, 졸업 후에는 또다시 붓을 잡고 있는 자신을 보며, ‘이것이 내 운명이고 팔자로구나’ 한 그다.

 그는 대학과 복지관, 이곳 서실에서도 서예 강의를 하고, ‘한글 판본체 쓰기’, ‘한글 궁체 쓰기’ 교본을 출간해 전국의 서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그 표본을 제시하고 있다. 미술교과서에도 그의 서예 글씨가 교본으로 실릴 정도로 이 방면에서는 워낙 유명하다보니, 그에게 배움을 청하는 사람은 국적과 나라를 불문한다. 이미 미국의 뉴욕에도 제자가 있고, 일본에도 일본인 제자들이 있다. 온라인으로 교류하고, 필요한 글씨는 직접 써서 국제우편으로 보내준다.

 이미 개인전 등과 다수의 단체전 및 국제전각교류전, 한중우호 서예전, 한중서법 교류전, 한일 서예 교류전 등을 통해 국제적으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서예 예술의 혼을 전해주고 있는 그는 조만간 뉴욕에서 다시 한 번의 서예 전시회를 열 계획에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물 간 문화로 비인기 예술로 평가되어지는 서예는 이제 외국에서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빠져드는 인기 예술로 떠오르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그는 가요나 가수, 춤이나 영화 등이 한류 열풍의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중의 한가운데서 이 시대를 지배하는 문화들이 하나의 열풍을 일으켜 가고 있다면, 서예는 지극히 정적이고 작지만, 가장 깊은 울림으로 우리의 진짜 멋과 혼을 전해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어찌 보면 가장 정적인 분야라고 할 수 있는 서예를 통한 예술을 펼치고 있는 그는 가장 동적이라고 할 수 있는 마라톤을 즐겨 한다. 마라톤도 그냥 마라톤이 아니고 무조건 풀코스 완주를 원칙으로 한다. 이미 각종 대회에 나가 10회 이상 풀코스를 완주했고, 첫 도전과 지난 마지막 도전에서의 완주 기록 차이를 한 시간으로 좁혀 놓았다.

 이토록 마라톤을 열심히 하는 이유는 한가지이다. 그가 좋아하고, 그가 평생을 갖고 가야 할 서예를 더 잘, 더 오래하기 위해서다. 어찌 보면 전혀 닮아있지 않고, 더 정확히 말하면 이질적인 두 개의 것을 그는 그렇게 이어간다. 서예의 근간이 되는 맑은 정신과 강인한 힘은 마라톤을 통한 인내와 노력으로 더 많이 얻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예를 하다보면 무아지경에 빠져듭니다. 아니, 옆에서 어떤 난리법석이 벌어지더라도 초연하게 집중해서 할 수 있는 무아지경의 세계에 빠져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가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그런 집중력을 기른다고 봐야지요.”

 그는 이십여년 넘게 집안마다 가훈 써 주기 봉사를 펼쳐오고 있기도 하다. 핵가족화 되고 갈수록 현대화된 가정에 가족 모두를 하나의 마음으로 붙들어 맬 수 있는 것은 가훈이라는 생각이다. 액자에 갇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그런 글자가 아니라 한자 한자 살아 움직이며 가족 모두의 소망과 목표, 삶의 가치를 언제나 전해주는 그런 가훈이기를 바란다.

 그래서 그는 가훈을 써도, 축서를 써도, 전각을 하고, 신년 사자성어를 써도 언제나 마음을 다한다. 그는 “글씨는 마음을 쓰는 것” 이라고 말한다.

 누군가는 그랬다고 한다. “왜 그렇게 글씨를 잘 쓰세요. 손 좀 빌려주세요.” 그는 생각한다. ‘손을 시키는 것은 마음인데, 마음을 어찌 빌려줄꼬.’

 온 마음과 정신을 가다듬고 그것을 손끝 붓에 실어 글자를 써내려 가는 미색의 화선지 위에 그윽한 묵향이 피어오른다. 붓이 흔들림 없이 움직일 때 마다 글자는 비상하는 용이 되기도 하고, 이제 막 피어난 한 떨기 꽃이 되기도 한다. 그가 온 정신, 온 평생으로 써 내려가는 세상이다.

<배영금 기자>

(서산 교차로 신년 휘호:龍飛鳳舞 -2012년 1월 2일자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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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다음 글은 순천향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생의 과제물로 인터뷰 한 글입니다.]

*이명환:순천향대학교 교양교육원 외래교수

*인터뷰일자:2010년6월10일

1.이명환 교수님의 프로필 및 활동사항에 대하여 간단히 말씀해 주십시오.

 먼저 이렇게 신문방송학과 학생을 통하여 인터뷰를 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는 순천향대학교 82학번입니다. 화학과를 졸업하였지만 현재 전공과 무관한 서예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순천향대학교 국제교류본부 외국인 교환학생들의 서예 강의와 교양서예, 서예와 문자디자인 과목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예동아리인 천향연묵회를 지도하고 있으며, 그 외로 공주대학교 미술교육과 및 각 기관 단체의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활동사항으로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분 초대작가를 비롯한 충남미술대전, 전국휘호대회 초대작가, 충남서예가협회 부회장, 국제서법예술연합 및 한국전각학회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개인전 4회와 단체전을 통하여 작품발표를 하였으며, 저서로는 ‘한글 판본체쓰기’, ‘한글 궁체쓰기’ 교본을 출판하였습니다. 자세한 것은 제 홈페이지를 참고 해 주세요.

2.서예란 무엇인지 말씀 해 주세요.

 서예는 역사가 유구한 동양의 전통예술입니다. 한국에서는 書藝라고 하고, 중국에서는 書法이라고 하며, 일본에서는 書道라고 하는데 명칭은 다르지만 書의 본질 추구에서는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창힐이 새의 모양을 보고 글자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때부터 서예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예는 문자를 씀으로서 나타나는 조형예술입니다. 흔히 붓으로 쓰는 것을 말하는데 요즘은 전각이라는 분야를 통틀어 서예라고 하죠. 즉 글자를 쓰고 새기고 하는 모든 것을 서예예술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전통서예와 현대서예로 구분하여 말하기도 하는데 서예란 오랜 기간 수련하다보면 자기글씨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현대적인 글씨가 창조된다고 생각합니다.

3.교수님께서 서예를 하시게 된 이유와 배경은 무엇입니까?

 저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붓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는 학교 아침 자습시간에 모든 학생이 서예를 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 많은 학생 중에 소질이 조금 더 있었던지 대회가 있을 때 마다 뽑혀 나가곤 했죠. 그렇게 하면서 우스운 애기지만 상 타는 재미도 있고 그냥 그때부터 붓을 잡고 글씨 쓰는 것이 좋아 학창시절 쉬지 않고 서예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학창시절 서예를 할 수 있도록 스승을 잘 만났다고 봅니다. 서예를 하게끔 계기를 만들어 주신 초등학교 스승님을 비롯하여 중·고등학교 및 대학에서 지도 해 주신 스승님의 영향이 대학을 졸업하고 서예의 길로 가게 된 동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대학 졸업 후 우리나라 국새를 새기신 구당 여원구 선생님을 만나면서 서예가의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4.오랜 세월 서예를 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으리라 생각되는데요.

 물론 어려운 점이 있었죠. 우선 대학 졸업 후 서실을 운영하며 가르치며 서예공부를 병행하느라 시간적으로 항상 부족하였습니다. 30대 초반까지는 서예공부를 하느라 밤샘도 많이 하였습니다. 또한 가정생활을 하는데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지만 가족들이 많이 이해해 주었기에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요즘도 항상 쉬지 않고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으려고 자신을 채찍질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5.그럼 교수님께서는 서예를 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사실 요즘 세대들은 우선 서예하면 어렵고 고리타분하다 많이 생각하는데 그런 선입견이 없었으면 합니다.

 본 대학 교양서예를 강의 하면서 느낀 것인데 요즘 젊은 학생들이 우리의 전통예술을 할 기회가 별로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특히 서예라는 것을 해 보니 초등하교 시절 느꼈던 것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말하면서 일주일에 한번 2시간 수업을 들으며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서예를 통하여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웰빙(well being)이라 하여 육체적인 건강만 생각하는데 진정한 건강은 정신건강에 달렸다고 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에 몰입하다 보면 좋아하는 것을 넘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누구나 있습니다. 바로 그 일을 즐기면서 할 때 일상생활이 즐겁고 건강한 삶을 영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서예를 함으로서 우리 고전과 한문공부에 많은 도움을 얻으며 삶의 지혜와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인간관계도 넓혀 나갈 수 있습니다.

6.저도 교수님 강의를 들으며 느낀 것인데 정신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서예를 하면서 교수님께서 깨달은 삶의 지혜는 무엇인지요?

 전 질문과 연관되는 질문인 것 같은데, 서예는 단 시간에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과정을 거쳐야 되고 아무리 재능이 있다하더라도 노력이 없다면 글씨가 될 수 없다는 것이죠. 세상살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일이 단계를 거치는 과정이 있습니다. 한걸음에 일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요행을 바라는 것은 일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몰라도 두 번 다시는 되지 않습니다.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 생활하다 보면 물 흐르듯 순리대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노력이 중요하죠. 1%의 재능만 있다면 99%의 노력으로 자기가 원하는 정상에 우뚝 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건강삼아 마라톤(풀코스 10회 완주)을 즐겨하는데 인생을 사는 것이나 서예를 하는 것 모두가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과정을 무시하고 어린아이가 갑자기 어른이 되겠습니까? 요즘은 모든 것을 빨리 빨리하는 초고속만을 선호하는데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으려면 서예를 통하여 느림의 미학도 배워 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7.서예가 좋다는 것을 느끼면서 배우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서예가 일반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좋은 질문을 해 주셨습니다. 본 대학에서 서예 과목을 신설하여 교양과목으로 선택하여 공부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어떻게 보면 고무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제교류본부에서 외국 학생들에게 우리의 전통서예를 배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 등은 타 대학에서도 신설할 만 한 것이라고 봅니다.

 일상생활에서 여건을 마련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친근하게 생활 속에서 쉽게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서예작품을 응용한 상품과 디자인 등 생활 속에 얼마든지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이런 서예를 이용한 포스터나 상품 디자인이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예가들도 전통서예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되겠지요.

8.교수님께서 서예동아리 천향연묵회를 오랜 기간 지도해 오신 것으로 아는데 활동사항에 대하여 간단히 말씀해 주십시오.

 학창시절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제일 먼저 문을 두드린 곳이 천향연묵회 입니다. 그 당시 고등학교 스승님께서 출강하고 계셔서 찾아가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서예를 빨리 해보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찾아갔죠. 그때가 82년도이니 세월이 참 많이 흘렀네요. 서예동아리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지금까지 천향연묵회와 인연이 되어 1998년부터 서예지도를 맡게 되었습니다.

 본 대학 설립과 함께 창립한 동아리이자 학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동아리로서, 연 2회의 전시회와 수련회, 모꼬지 등을 통하여 회원 간에 돈독히 하고 있으며 동아리 행사 중에 졸업 선배들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동아리입니다.

 학생 여러분들도 학과공부도 중요하지만 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많은 경험과 배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자기에게 맞는 동아리 활동을 꼭 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9.순천향대학교 내에 교수님 작품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어떤 것이 있는지요?

 관심이 없으면 그냥 지나치는 것이 많죠. 대표적인 작품은 중앙도서관 내 로비에 있는 본 대학 설립자 서석조 박사님의 헌사 비문이 있습니다. 대리석에 새긴 글씨입니다. 서석조 박사님의 설립이념을 알 수 있는 것으로 기회가 되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순천향대학교 총동창회 회보 제호를 쓰기도 했습니다.

 캠퍼스 내에 서예작품과 서예를 접목한 조형물들이 많이 있으니 관심 있게 봐 주세요.

10.끝으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해 주십시오.

 서예 강의를 하면서도 학생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첫째가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곧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고, 시간을 정복하는 것이 인생을 정복하는 것이다. 시간은 다이아몬드보다 더 소중하다. 오늘은 어떤 것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선물이다.’라고 했습니다. 청춘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시간을 황금같이 소중하게 여겨 1분 1초라도 아껴 생활하는 습관을 길렀으면 합니다.

 두 번째는 책을 많이 읽기 바랍니다. 전공서적뿐이 아니라 다양한 책을 읽으므로 삶의 지혜가 묻어나게 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지식이 아닌 지혜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통하여 얻는 많은 지혜들은 자신의 생각과 인생의 목표들을 재형성해줄 뿐만이 아니라 내 앞에 놓여 있는 난관들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책 속에서 보석 같은 지혜를 얻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건강을 소중하게 생각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건강을 잃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힘쓰길 바랍니다. 청춘의 힘만 믿으며 자신의 몸을 혹사하는 일이 없도록 꾸준한 운동과 휴식을 취하며, 좋은 생각을 하는 건강한 습관을 갖도록 생활해 주시기를 바라며,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매일을 웃으며 생활하다보면 자기가 목표한 것이 꼭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글은  순천향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염보름 학생과의 가진 간단한 피쳐기사 인터뷰 내용입니다. 학생의 학교 과제물에 제출한 내용으로 순천향대학교 학생들이 서예에 대한 이해와 앞으로 많은 학생들이 서예를 체험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인터뷰를 했습니다.

[교양수업으로 전통문화 접해요.]

*피쳐기사 인터뷰: 질문:염보름 - 순천향대학교 신문방송학과 3학년  

                    답:이명환 - 순천향대학교 외래교수(교양서예)

*인터뷰일자:2009. 6. 24

요즘 부모님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리 아이는 밖에서 뛰어놀기 보다는 매일 집에서 컴퓨터만 해요" 주부 신모씨의 걱정이다.
컴퓨터가 크게 발달되지 않았던 불과 약 10년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은 여러 놀이 문화를 통해 알게 모르게 전통문화를 접하며 자랐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의 친구는 오로지 컴퓨터이다. 그런 아이들이 자라서 대학생이 되고 나서는 전통문화를 접할 기회가 극히 드물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순천향대학교에는 학생들이 쉽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항상 학생들로 가득한 순천향대학교 학생회관의 내부는 서예 작품들로 둘러싸여 있는데, 바로 교양수업으로 서예를 수강하는 학생들의 작품들이다.

순천향대학교에서 교양수업으로 서예 과목을 강의 하시는 이명환 교수님과 인터뷰를 나누어 보았다.

 

질문- 다른 학교 학생들은 교양수업으로 서예가 있다는 것을 생소하게 받아들이던데요, 과연 우리 학교에만 특성화 되어 있는 것인가요?

답-대학에 서예학과가 개설 된지 올해로 원광대학교가 20여년이 되었습니다. 그 외로 계명대학교, 대전대학교, 경기대학교, 대구예술대학교 등에 서예학과 있습니다. 순천향대학교 같이 교양으로 ‘서예’라는 과목을 하는 대학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 학교만이 특성화 된 교양 서예 수업이 된 것이죠.

2004년부터 제가 '서예' 과목을 수업을 했는데 학점이 1학점이지만 학생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을 뿐만 아니라 인기 교양 강좌가 되었습니다. 2학기부터는 서예 2과목인 ‘서예와 문자디자인’이란 서예 수업이 개설되어 학생들이 서로 수업을 들으려고 합니다. '서예와 문자디자인' 과목은 학점이 2학점인 동시에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열심히 수업에 참여 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국제교류본부에서도 외국인들의 서예 수업이 있습니다. 우리의 전통문화 서예를 배우는 계기가 된 것이죠. 모두들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이는 학교 개교부터 서예동아리인 ‘천향연묵회’의 힘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도 순천향대학교 출신으로 천향연묵회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이었습니다. 가장 활발한 서예동아리 덕분에 서예교양 과목이 개설되었다고 봅니다.

*견해:교양수업으로 서예과목이 있는 곳은 순천향대학교뿐이었다. 다시 말하면 교양수업 서예는 순천향대학교에만 특성화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서예동아리의 적극적 활동이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질문- 교양수업을 통해 서예를 배운다는 것이 학생들에게 있어 어떤 점이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답-사실 요즘 세대들은 우선 서예하면 어렵고 요즘 같이 빠른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선입견이 없었으면 합니다.

본 대학 교양 서예를 강의하면서 요즘 젊은 학생들이 우리의 전통문화를 접하고 예술 활동을 할 기회가 별로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서예라는 것을 해보니 초등학교 시절 느꼈던 것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말하면서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서예를 통하여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육체적인 건강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건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우울증 및 자살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원인은 정신 건강이 결여 되어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에 몰입하다 보면 좋아 하는 것을 넘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그 일을 즐기면서 할 때 일상생활이 즐겁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예를 통하여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습니다."

*견해:요즘은 우울증, 자살 등 과거에 비해 요즘 젊은이들은 정신적으로 나약해지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하지만 서예를 통해 마음가짐을 바로잡고 정신수양을 함으로써 이러한 것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질문- 아무래도 서예수업은 다른 교양수업에 비해 독특한 수업이라 할 수 있는데, 때문에 다른 수업에 비해 어려움이 있으신가요?

답-실기 위주의 수업이지만 매시간 다른 주제를 가지고 강의를 하죠. 문방사우(붓, 먹, 벼루, 종이)를 갖고 수업에 임해야 하지만 학생들은 붓만 구입하면 됩니다. 독특하다면 야외 수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다른 교양 수업과 달리 반당 정원이 30명이기 때문에 가족과 같은 분위기로 수업합니다. 어려운 점이라면 강의실이 조금 협소하다는 것을 빼면 재미있게 강의하고 있습니다.

 

질문- 학생들의 참여도는 어떤가요?

답- 반당 정원이 30명이기 때문에 서예 수업을 꼭 듣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수업 참여도는 매우 높습니다. 매시간 다른 과제로 강의 할뿐만 아니라 야외 수업을 통하여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어 참여도가 매우 높은 것 같습니다.

*견해:주입식 교육의 문제점으로부터 탈피해 학생들이 수업에 능동적으로 임하며 가족같이 즐거운 분위기로 수업이 진행되는 점이 매력적이다.

 

질문- 서예수업에 대해 바라시는 점이 있으신가요?

답- 예, 좋은 질문을 하였습니다. 서예수업에 바라는 점은 수강 학생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서예수업을 수강 할 수 있는 정원은 학기당 60명 뿐 입니다. 더 많은 학생들이 교양 서예를 듣고 싶어 하는데 정원 때문에 듣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수강생들의 소감을 매학기 받는데 우리 학교 전체 학생이 수강할 수 있으면 좋다는 의견이 대다수 입니다. 2학기부터 ‘서예와 문자디자인’ 과목이 더 신설 되지만 앞으로 더 많은 반이 개설 되기를 희망합니다.

 

질문-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답- 앞으로의 전망이라면 학생들이 교양서예 수업을 듣고 가치관이 많이 바뀔 것이라 믿습니다. 단순히 서예를 쓰는 것의 차원을 넘어 창의성이 향상 되고 삶의 지혜를 깨달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바라는 것도 서예를 통하여 삶의 지혜를 얻도록 하고 있습니다.

2학기부터 개설되는 ‘서예와 문자디자인’과목은 조금 다르지만 우리 일상생활에 쓰이는 상품디자인이나 CI 로고 등을 통하여 한글의 우수한 조형성을 알게 될 것입니다. 또한 문자디자인을 해 보며 자기 표현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겠죠.

앞으로 많은 학생들이 서예라는 과목과 친해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많은 홍보도 해 주시고 학생도 기회 되면 꼭 수업을 듣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견해:학생들이 서예에 대해 한 걸음 더 다가 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인터뷰는 마무리 되었다. 이렇게 서예 수업은 서구화된 생활양식이 몸에 배어있는 요즘 학생들이 일주일에 한 번식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순천향대학교 학생이라면 졸업하기 전에 서예수업을 한번 수강해보는 것은 어떨까?

 

  -염보름 기자 (순천향대학교 신문방송학과 3학년 - 2009년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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