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히 간직하는 것-②



(가로7.5cm, 세로13.5cm의 벼루)

   이 벼루는 나의 아버님께서 사용했던 것으로 초등학교 4학년 때에 서예를 처음으로 하면서 사용했던 벼루다. 손 바닥만한 작은 벼루지만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약 3년간을 사용했다.

  지금까지 보잘 것 없는 이 벼루를 간직하고 있는 것은 서예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사용하던 중 연지(硏池)부분이 3조각으로 깨져 붙여 쓴 소중한 벼루다. 이 벼루가 없었다면 어쩌면 서예를 할 수 없었을 것이었지만, 이 벼루로 인하여 서예란 직업을 선택하게 해 주었다.

  요즘은 문방사우가 옛날보다는 풍부하다. 품질도 좋아졌기 때문에 더 좋은 문방사우에 많은 욕심도 가져본다. 하지만 좋은 붓과 먹, 벼루, 그리고 화선지보다는 서예를 하는데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중하게 간직 해 온 작은 벼루를 사용하면서 그랬듯이 마음가짐을 항상 새롭게 하면서 서예를 하련다.